충남 홍성군과 당진군의 홍보부서가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충남 16개시·군에서 유일하게 이 두 곳 지자체의 홍보부서가 벌써 박물관에나 보내야 할 구시대적 폐쇄적인 행태의 행정을 펼쳐오고 있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게다가 행정의 투명성마저 감추고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게 됐다.

이들 두 지자체가 보여준 폐쇄적이고 구시대적인 행태는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가 정보공개청구한 자료가 문제가 됐다.

CTN은 두 지자체에 군정홍보를 위해 집행한 각 언로사별 광고금액과 홍보내용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법에 의거 명확히 밝혀줘야 할 내용이며 군민들이 궁금한 사항들이다.

하지만 홍성군과 당진군은 이 내용을 밝히기에 앞서 뒤가 구린 듯한 즉 투명치 못한 행정을 일삼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행태가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더구나 더욱 기막힌 일은 CTN이 요구한 정보공개 자료를 타 언론사에 공개여부를 묻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펼쳤다는데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들 두 지자체는 결국 스스로 집행한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묻는 꼴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홍성군과 당진군이 이런 치졸한 방법을 써 타 언론사를 통해 CTN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보려 하지 않았나 하는데 있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기획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이 같이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펼치도록 이철환 당진군수가 허락을 했고, 김석환 홍성군수가 허락했는지도 이제 확인 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당진군의 이철환 군수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이는 이 군수 본인 스스로가 평생을 몸바쳐온 행정업무를 부인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이 군수는 본인 스스로가 공보업무를 담당했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이 방향업무에 자신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도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큰 문제다.

공직자로 행정을 펼친 후 주민의 사랑을 받아 자유선진당 충청남도당 부위원장 경험이 있는 군수로서 이런 행정이 과연 옳은지 조차 판단하지 못한 것으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다급해도 고양이가 쥐구멍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이철환 당진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가 이를 모르지 않았을 터인데 홍보부서의 빗나간 행정에 잠시 눈이 멀었다 해도 논란의 여지는 비껴갈 수 없게 됐다.

군정홍보를 집행하다보면 많고 적고의 차이는 분명 있을 수 있다. 이는 신문발행부수와 배부 수 등에 따라 차등을 둘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를 그동안 집행해온 언론사를 통해 공개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자리하는 언론을 우롱하는 처사다.

군 측의 공개여부를 묻는 질의에 그동안 군으로부터 크게 얻은 언론사는 공개여부를 꺼릴 것이고, 그렇지 못한 언론사는 공개할 것을 주장할 것이 분명하다.

군은 바로 이점을 노린 듯 하지만 이는 제 발등을 찍는 행정임을 이제 알아야 한다.

이에 당진군과 홍성군에 주재하는 많은 언론사들이 CTN의 주장에 공감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이 두 지자체가 광고와 홍보비라는 칼자루를 쥐고 얼마나 흔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진군은 이제 시 승격이 몇 개월 남지 않았고, 홍성군은 바로 인근에 충남도 행정도시가 들어선다.

그런데도 구시대적이며 폐쇄적인 행태의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이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두 지자체의 홍보부서가 한 껍질 벗고 성숙하도록 군 의회 의원들의 제대로 된 의정활동과 시민단체, 주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잘못을 호통 쳐 바로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