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저녁부터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의 사무실 전화통은 불이 났다.

전화는 대부분이 시내를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언론은 도대체 뭐하는가.'라는 질타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창 하수관거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갑자기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응이 이렇게 폭발적인 줄은 몰랐다.

게다가 최근 하수관거공사를 맡아 시공할 정도의 시공사와 책임감리를 맡을 정도의 감리단 능력이 이까짓 장맛비에 차량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도로사정을 형편없이 만들겠나 싶은 상황에서, CTN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지적사항을 실감할 수 있어 시공사와 감리단에 기대했던 바가 무너져 내렸다.

이에 발주처 관계공무원들의 역할을 기대하며 하수관거사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는 서산시와 홍성군의 관계부서에 근무가 없는 토요일이지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한쪽 전화는 빈신호음만 귓전에 맴돌고, 다른 한쪽 전화에서는 부산한 움직임이 온몸으로까지 느껴질 수 있는 상대방 공무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산시 관계부서는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만한 곳에 직원과 시공사 책임자, 감리단까지 직접 나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비상근무체계로 혹여 보지 못한 곳에서 민원이 발생할 경우 긴급대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서산시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홍성군은 빈전화소리만 요란하게 울렸다.

도로 곳곳이 파인 채 물이 고이고, 돌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주민들은 통행에 불편이 있든 말든 상관 할 바가 아니라는데 할 말은 없다.

언제가 홍성군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홍성군은 하수관거사업을 추진만 했을 뿐이고 시공사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던 말이 번뜻 떠올랐다.
한 마디로 '공무원이 추진했으면 됐지 감독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소리로 들렸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왜 주민들이 화를 내며 전화를 했는지, 그리고 일부 주민들이 홍성군에 내는 세금이 아깝게 느껴진다. 라고 하는지를 김석환 홍성군수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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