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기회'로, KISTI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

AI와 인간이 함께 그리는 미래
기후위기 해법 제시...미래기술 12선 공개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0. 31(금)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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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인터넷 캡쳐

[사회/CTN]가금현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함께 예측한 미래가 공개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이식)은 11월 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제20회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컨퍼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예측 기반 과학기술·산업 컨퍼런스로, 지난 20년간 산·학·연·정 관계자들에게 과학기술 혁신 방향과 산업 트렌드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 인간과 AI의 협력, '미래를 예측하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기후위기 대응 미래유망기술(Human & AI United for Climate Action)」이다.

기후위기를 단순히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AI와 인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과학기술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KISTI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미래분석체계'를 활용해, AI가 수집·분석한 과학기술 빅데이터와 전문가의 통찰을 결합한 미래예측 결과가 최초 공개된다.

이 시스템은 수천만 건의 연구데이터, 논문, 특허 정보를 학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자랑한다.

■ 기후·AI·산업의 경계를 넘는 강연 라인업
기조연설은 서울대학교 박정재 교수(고기후학자)가 맡는다.

그는 '인류세를 말하다 –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를 주제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환경을 지배하는 '인류세(Anthropocene)' 시대의 생태적 전환점을 제시한다.

이어 유가영 교수(경희대)는 '기후변화와 자연 기반 해법(NbS)'을 통해 토양의 탄소 저장 기능을 활용한 자연형 기후 대응 방안 조헌혁 LG CNS 단장은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략'을 발표한다.

또 권태훈 KISTI 팀장은 'UN SDG 관점에서 본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R&D', 김소영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장은 'PROJECT EARTH : 기후전환을 이끄는 미래유망기술 12선'을 공개한다.

이 중에는 ▲고효율 태양광 열병합 발전 ▲광촉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대체육 ▲AI 가뭄 예측 기술 등, AI와 기후과학이 융합된 첨단기술 로드맵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윤성욱 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 팀장은 '기후위기와 기술의 경계를 넘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사업화 아이템 10선'을 발표한다.

이 발표에서는 ▲암모니아 크래킹 ▲전자 연료 ▲혼합재 시멘트 등, 기후테크(Climate Tech) 분야의 유망 사업 아이템이 제시될 예정이다.

■ '기후위기를 기회로'… 기술의 탈동조화 선언
이식 KISTI 원장은 "경제 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이 함께 증가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첨단기술을 통해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공존하는 '탈동조화(Decoupling)'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가 기후위기를 위협이 아닌 기술혁신의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