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TN]이수현 기자= 아시아·태평양 수의학계의 눈이 대구로 향했다.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 수의사대회(FASAVA 2025)'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35개국 4500여 명(이 중 해외 참가자 2000명 포함)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수의학 학술 행사다. 한국에서는 2011년 제주(제3차 대회) 이후 14년 만의 개최로, 대구에서는 처음 열린다.

FASAVA는 ‘Federation of Asian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s’의 약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동물 수의사들의 학술 교류 및 협력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 포럼을 넘어, 반려동물 산업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 최신 연구와 산업의 융합… '반려동물 의료의 미래를 논하다'
이번 대회의 학술세션에서는 ▲최신 임상기법 ▲질병관리 ▲반려동물 복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수의학의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특히 세계수의사회(WVA) 회장 짐 베리(Dr. Jim Berry) 박사가 기조연설을 맡아, ‘글로벌 수의학의 변화와 아시아 협력 방향’을 주제로 글로벌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짚는다.

동시에, 205개 전시부스가 운영돼 반려동물 의약품, 진단기기, 헬스케어 솔루션, 반려동물 식품 등 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전반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주요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도 참여해 산업·학술 간 융합 생태계를 선보인다.

■ 글로벌 참가자 위한 첨단·문화 융합 서비스
대회 운영을 맡은 엑스코는 해외 참가자를 위해 AI 통역 서비스와 웰컴 데스크, 셔틀버스, 지역 투어 프로그램 등 맞춤형 편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K-팝, 한복,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K-컬처 부스’를 마련해, 학술 행사와 더불어 한국의 문화 매력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 지역경제·산업 파급효과 기대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 컨벤션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수의사 및 관련 산업 관계자 4500여 명이 대구를 찾는 만큼, 숙박·교통·관광 등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FASAVA 2025는 'One Health, One Future(하나의 건강, 하나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동물복지와 인간의 건강이 연결된 지속가능한 수의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leegi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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