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CTN]정민준 기자ㅣ계룡시가 오는 9월 열리는 ‘2025계룡軍문화축제’를 앞두고 대규모 융·복합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축제의 외형적 확대 속에 예산 투입 대비 실질적 성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행사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3일 계룡시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응우)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웰니스라이프 대행 메쎄이상·(사)국방산업연구원·언론인·계룡시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브리핑을 열고 ▲2025계룡軍문화축제 ▲지상군페스티벌 ▲웰니스라이프 ▲K-GDEX(계룡방산전시회)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올해 15회를 맞는 군문화축제는 ‘계룡의 꿈, 세계로 비상하는 K-軍문화!’를 주제로, 전시관·체험·공연·병영훈련 등 6개 분야 4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이응우 시장은 “가족 중심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웰니스라이프 전시관 ▲국방·익스트림 체험관 ▲군문화페스타 콘서트 ▲6·25 참전용사 가족 초청 등 차별화를 강조했다.

함께 열리는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은 ‘Pride Army! Trust Army! Victory Army!’를 슬로건으로, 제병협동전투 시범, 한·미 전투장비 전시, 병영훈련체험 등 5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육군은 지난해 관람객 피드백을 반영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고, ‘수리온 조종사 체험’과 ‘드론봇 페스티벌’ 등 직접 참여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방산전시회 K-GDEX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AI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단순한 무기 전시를 넘어 기술 교류와 상담이 병행되며, 계룡형 방위산업 전시 모델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 시장은 “K-GDEX를 통해 국방산업 전략 거점 도시로 계룡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진되는 ‘웰니스라이프 전시관’도 눈길을 끈다. 레저·문화·식품·라이프스타일 등 220여 개 부스가 설치되며, 시민 체험형 건강·힐링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축제가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웰니스 행복도시 계룡’이라는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 계룡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군문화축제’를 내세우지만, 행사 이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대로 환류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은 부족하다. 지역 상권과 연계된 실질적 매출 증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 체감 가능한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응우 시장은 “군과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 방위산업과 웰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성공 개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성패는 ▲시민 참여 확대 ▲실질적 경제적 효과 ▲축제 이후 지속 가능한 산업·문화 플랫폼 구축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2025계룡軍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계룡대 활주로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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