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의회가 오는 25일 제100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개원 13년 만에 100번째 회기를 맞아 의미를 강조했지만, 운영위원장인 김영현 의원이 정작 의정 브리핑을 서면으로 대신해 비판을 사고 있다.

22일 의정 브리핑 현장에는 임채성 의장이 직접 나서 행정수도 완성, 의정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의회 운영을 총괄하는 김영현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사무처를 통해 서면자료만 배포했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맡은 운영위원회가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조치결과 청취, 회의 규칙 개정안, 의회사무처 제2회 추경예산안 등 의회 운영 전반을 다루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시민의 세금이 집행되는 예산, 특히 조례입법평가 연구용역 낙찰 차액 감액과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비 증액 같은 민감한 사안이 포함돼 있음에도 직접 설명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세종시의회는 이번 100회기를 기념하며 “시민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강조했다. 하지만 의회 핵심 보직자인 운영위원장이 시민 앞에서 설명과 소통의 책임을 회피한 모습은 ‘축하와 자화자찬’에 그칠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 A시민은 “세종시의회가 100회기를 맞았다지만, 정작 시민과의 약속은 서면 몇 장으로 대신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100회기 의정 브리핀을 참석한 B 언론사 C 기자는 "더욱이 제100회기라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하면, 서면 브리핑은 단순한 편의 차원이 아니라 시민과 언론을 외면한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난 했다.

의정활동은 보고서 전달이 아니라 직접 설명하고 질문을 받아내는 과정 자체가 본질이다. 상징적인 100회기에서조차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운영위원장의 행보가 세종시의회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영현 의원이 정작 의정 브리핑을 서면으로 대신해 비판을 사고 있다.(사진/정민준 기자)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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