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알아야 할 투석혈관 관리 방법“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
정민준 기자입력 : 2025. 03. 18(화) 10:09
ⓒ 대전선병원
[기고/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 신장(콩팥)은 우리 몸에서 발생한 혈액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제거하기 위해 있는 중요한 장기이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은 정상적인 신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혈액을 정화하는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를 투석이라고 한다.

투석환자 대부분은 당뇨, 고혈압,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인해 비가역적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된(신부전) 분들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속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다. 따라서 원활한 투석을 문제없이 받기 위한 투석혈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동정맥루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에 3~4회 정도 투석을 진행하다 보면 투석혈관에 내막증식, 석회화로 혈관이 좁아지기 쉬우므로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투석혈관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투석혈관의 문제를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투석혈관을 개선할 수 있지만 문제가 있는 투석혈관을 오랫동안 방치했을 경우 완전 폐쇄 심각한 협착 등으로 투석혈관을 아주 못쓰게 되거나 시술이 복잡하고 시술 후에도 혈관이 쉽게 막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내 투석혈관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경피적혈관 성형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별 다른 절개 없이 가느다란 관 카테터를 삽입해 진행하여 풍선혈관확장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제거술 등 세부적인 방법으로 진행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투석혈관 관리를 받아야 한다. △ 투석 기기에서 알람이 울릴 경우 △ 진음떨림(thrill)이 약해지거나 맥박처럼 뛰는 느낌으로 변할 경우 △ 혈관이 탱탱하게 만져지고 단단한 느낌이 들 경우 △ 손/팔이 붓고, 멍이들어 불편할 경우 △ 투석 후 지혈이 잘 안될 경우 △ 투석 시 바늘 삽입이 어렵고 통증이 심할 경우, 혈전이 묻어나올 경우 △ 피부정맥이 확장되어 도드라지게 보일 경우 △ 투석혈관의 피부색이 변하거나 가피(딱지)가 커질 경우

시술을 통해 관리도 중요하지만 환자 본인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로 환자 스스로 하는 검진이다. 매일 투석 혈관의 진음 떨림(thrill), 압력, 팔, 부종 여부 매일 검사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한다. 둘째로 투석 부위 주변의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상처 나 찰과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투석 부위 주변은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셋째 투석 혈관이 있는 팔에는 투석실 외에 절대로 정맥채혈, 주사, 혈압측정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팔을 압박할 수 있는 보호대, 시계나 팔찌는 착용을 해서는 안 되며, 평소 자세나 수면 중 자세에서 투석 혈관이 구부려 지거나 눌릴 수 있는 자세는 취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는 식습관이다. 투석 환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제한된 단백질 섭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생성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투석혈관 관리는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작은 이상 증상이라도 빠르게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석 치료를 원활하게 이어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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