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박철우 기자= 충북경찰청(청장 정상진)은, 공동주택 긴급신고 접수 시 출동경찰관이 신속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공동현관 프리패스(FREE-PASS) 시스템을 구축, 7월부터 충북도 전역으로 확대 시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동현관 프리패스란, 신용카드형·스티커형 RFID 카드를 지역 경찰관들이 상시 휴대하여, 가정폭력·층간소음 시비 등 자칫 강력사건으로 번질 수 있는 아파트 등 주택 內 112신고 출동 시, 경비실이나 거주자를 별도로 호출하지 않고 입주민처럼 공동현관을 즉시 개방할 수 있도록 'RFID 카드'에 마스터키 기능을 부여하는 시책으로, 간편한 방식(관리사무소 카드등록)과 아주 적은 예산(카드 1장당 2천원, 전체 예산 160만원)으로 2차 피해 예방 등의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RFID : 반도체 칩이 내장된 카드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여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 시스템

아파트 등 공동현관 FREE-PASS 시스템 구축 시행(현장 골든타임 확보, 초동 대응력 극대화) 사진 / 제공=충북경찰청

앞서, 충북청에서 도내 112신고·범죄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택 내에서 접수된 112신고 11,444건 중 현장출동이 필요한 CODE 0~3가 10,085건, 90.5%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범죄발생 2,479건 중 공동현관이 시정되어 있는 아파트에서 1,204건, 48.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제천경찰서 관내 공동주택 22개 단지를 대상으로 프리패스 시스템 시범 운영(6월)을 거쳐, 충북 도내 확대시행을 위해 ‘충북청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 시 중점 추진 안건으로 상정, 프리패스 카드(800매) 디자인을 제작하여 각 지역경찰관서(순찰 차량)에 지급하고, 도내 아파트 등 공동현관 미개방 주택(약 350개 단지) 관리사무소에 카드를 등록 중이다.

앞으로는 출동경찰관이 아파트 등 공동현관 인터폰으로 경비실·거주자에게 개방을 요청하는 등의 시간지체 없이 현장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충북경찰은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 초기 시행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 보완점을 개선하고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정상진 충북경찰청장은, "공동주택 내 중요사건 발생 시 출동경찰관의 출입 지연으로 인한 2차 피해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면서 "강력범죄 등 신고출동의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체감치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