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CTN]최용관 기자 = 예산 삽교고등학교(교장 이기향)는 '2024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학급별 결과물을 전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독서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해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면서 동시에 사제동행 책읽기를 통한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실시된 삽교고등학교만의 특색 교육프로그램이다.

약 한 달 동안 아침자습, 학급 자율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이용해 학급 구성원들이 함께 환경에 관련된 도서를 읽고 이후 학급별 행복프로그램(학급 특색사업)과 연계하여 인상적인 문장 적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등과 같은 독후활동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급 구성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함께 나누고 다짐하며 독서와 실천을 함께 이어가도록 유도했다.

이후 학급에서 나눈 활동 결과물은 학급별 전시회를 통해 다른 학급에서 주제로 삼은 다른 환경문제를 공유하는 등 교내에 독서문화 증진과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24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책읽기 프로그램/사진제공=예산교육지원청

1학년 서○○ 학생은 "우리 학급은 '십대가 꼭 알아야 할 기후 변화 교과서(이중환)'를 세 개의 조를 나누어 한 챕터씩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책의 내용 중 일본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일본이 아니라도 당장 북극곰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독서의 방식과 책의 인상깊은 구절,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했다.

우리 인간은 환경 문제를 자각하고 있으나 과거로 회귀하거나 문명의 이기를 포기한 채 살 수는 없다. 그런 까닭에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세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삽교고등학교가 실시하는 환경융합 독서교육프로그램은 환경 감수성과 환경 공동체의식을 키우고 자신의 자그마한 노력이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단단한 초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