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당진축협이 송악읍 가학리 일원에 충남 배합사료공장을 신축하면서 시유지에 토사를 불법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전 이장 A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축협은 사료공장 진입로 위치 선정 특혜의혹(기형적인 진입로 결정) 당시 이장인 A의 토지를 지나도록 설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진시출입기자단 취재에 따르면 이번에도 당진축협은 전 이장인 A 토지와 붙은 시유지를 불법 매립 해줬다.

인근 주민 B는 "분명 시유지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매립이 되어 있고, 또 그 위치가 하필 전 이장인 A의 토지와 연결돼 말이 나오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시유지가 맞다. 그리고 불법매립이 확인되면 우선 원상복구 후 과태료를 내야 된다"고 말했다.

당진축협 사료공장 현장소장은 당진시출입기자단 소속 취재진에게 "불법매립은 맞다고 말하고 축협에서 시켜서 매립했다"고 말했다.

당진축협 관계자는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매립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전 이장 A 토지와 시유지 사이 골을 파려고 했는데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내려가 우선 매립했다"면서 "만약에 시에서 점용허가를 받든지 아니면 원상복구하라면 흙을 걷어내고 경사만 잡아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주민 C는 "가학천 다리 입구도 시유지인데 그곳도 매립하고 그 위에 컨테이너와 고철을 갖다 놓고 있는데 정말 불법을 몰랐을까?"라며 반문한 뒤 "나 같은 사람도 시유지나 누구네 땅임을 다 아는 사실인데 이렇게 불법 매립한 것에 대해서 관계당국은 철저히 지도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진축협관계자는 "컨테이너와 고철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배합사료공장은 당진축협, 홍성축협, 보령축협, 축협중앙회에서 공동 출자해 2022년 4월~2024년 4월까지 충남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 36-3번지 일원(면적 56,634㎡)에 진행되며, 생산량은 240,000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