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강현수 기자 = 충남 아산의 이순신마라톤클럽(이하 이마클) 정현묵 고문이 지난 17일 열린 '2023 안동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의 기록을 세웠다.

정현묵 고문은 지난 2007년 10월 동아일보 백제마라톤 대회에서 아마추어 마라토너 꿈의 기록이라는 서브-3(3시간 미만기록)를 달성하여 동아마라톤대회(최고기록 2007년 2시간 56분 55초)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영광 이후 두번째 마라토너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충남 아산지역 마라톤계의 명인으로 소문난 정현묵 고문(62세)은 이번 대회에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이날 수립했다. 아산지역에서는 2번째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이다. 그의 기록은 마라톤 대회 개최 전문단체인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인증을 받았다.

2019년 말까지 95회를 끝내고 나머지 다섯 대회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2020년으로 넘겼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마라톤대회가 대부분 취소되었다. 이런 환경에서도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 왔기에 이룰 수 있는 결과였다.

코로나 비상사태의 최고 절정기였던 2020년 여름 전마협이 서울에서 개최한 My Run 무료대회로 96회를 채우고, 가을에 비대면 언택트대회로 경찰대학&초사초&신정호길로 97회, 소각장&청소년문화회관길로 98회, 은행나무길로 99회, 겨울에 접어들 무렵 제주도로 옮겨 한라산 1,100고지 도로에서 2020년 12월에 100회를 억지로 채웠지만 나 홀로 뛰고 앱으로 측정된 기록을 인증받는 언택트 대회라 정현묵 고문은 어딘지 부족한 느낌의 100회 완주가 된 것을 머리 속에 지울 수가 없었다.

작년 코로나19 격리가 완화되면서 마라톤대회 재개됨에 따라 정상적인 대회에서 100회 완주를 달성하고자 하는 뜻을 품고 부여 97회, 공주 98회, 철원 99회를 채워 이번 안동에서 100회 완주를 달성했다. 이번 안동마라톤대회에는 이마클 임정식 회장도 참가해 함께 달려주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간 정현묵 고문의 마라톤 인생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돌아가신 부친의 병환, 아들의 교육을 위한 천안거주, 사무관 시험준비, 코로나19, 백두대간 종주, 울트라로 인해 공백이 있어 100회까지 오는데 무려 20년이 걸렸다. 정상적이라면 200회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숨 쉴 틈도 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9월에 접어들어 이번 두 대회 참가로 100회를 매듭지어 전마협 인증서까지 받게되었다.

이순신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매주 일요일 오전6시30분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정현묵 고문은 “이마클 회원님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환영과 격려를 받게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하고 “깊이 감사드리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한 마리토너로서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다진다”고 말했다.

이마클 임정식 회장은 “정현묵 고문의 이번 100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고 전하고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계승한 우리 이마클에서 앞으로 200회, 300회 주자가 나와서 이마클이 명문클럽으로 도약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이순신마라톤 클럽은 현재 약 40여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6시30분에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가입문의는 010-5091-1125(이마클 회장)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