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박철우 기자= 충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의 집단 폐사가 심각함에 따라 제1회 추경예산을 통해 '꿀벌 구입비' 25억원(보조 12.5, 자부담 12.5)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2억마리 정도의 꿀벌(1만 봉군)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가 회생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산기반(봉군)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 1봉군(蜂群, bee colony) : 벌의 무리, 벌 2만마리 정도

지원대상은 지난 겨울 월동 꿀벌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로, 도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서양벌 30봉군이상(토종벌 10봉군 이상) 사육하는 '양봉업 등록농가' 또는 '농업경영체 등록농가'이다.
* '22/'23 월동꿀벌피해대책반에 피해를 신고한 농가, 시·군 및 양봉협회 조사결과 및 기타 방법으로 피해가 확인된 농가

이미 꿀벌을 구입한 농가라고 해도 증빙자료를 첨부해서 시군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2023년 구입분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양봉농가등록증(농업경영체등록증) 사본, 거래확인서, 금융거래 증빙자료 등,이번 꿀벌 구입비 지원은, 지난 2월~3월 충북도와 시군이 (사)한국양봉협회와 합동으로 ’22/’23 월동꿀벌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후속대책이다,

조사결과, 사육봉군의 66%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원인으로는 일부농가에서 응애방제가 미흡하였고 내성이 생긴 약제를 과량사용하여 꿀벌의 쇠약을 초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간) '23.2.14~3.20 (규모) 2,573호 중 1,625호 조사 (피해) 사육봉군의 66%, 월동봉군의 59% (원인) 응애방제 미흡 등

2023년 충북도는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양봉 화분사료 및 기자재 등 45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꿀벌 응애와 꿀벌의 주요질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방제비 12억원도 지원하고 있다.
*(양봉사업) 양봉시설장비 10억원, 화분사료 20억원, 토종벌입식비13억원 등
(방제사업) 꿀벌응애 5억원, 노제마 2.7억원, 낭충봉아부패병 2.7억원 등

또한 충북도는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밀원조성사업'을 민선8기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호강과 밀레니엄타운에 대표적인 밀원식물인 유채꽃을 심어 103천㎡의 밀원을 확보하였고, 공유림에 아카시나무·헛개나무 등을 심어 108ha의 밀원수림을 조성하고 있으며, 도는 앞으로도 밀원조성사업을 위해 관계부서간 협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유채꽃밭 조성) 밀레니엄타운 94,122㎡ 미호강 9,314㎡
*(공유림활용 밀원단지 조성) ‘23~’26(4년간) 108ha 예상사업비 22.5억원

충북도 이제승 농정국장은 “이번 지원되는 꿀벌 구입비가 양봉산업정상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양봉농가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양봉산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