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당진지역 18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당진 소형핵발전소 반대 시민행동(이하 당진시민행동)'이 최근 재점화돼 논란이 되고 있는 '소형 핵발전소'재점화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진시민행동 20여 명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당진소형핵발전소 건설 계획이 사실인지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또 이들은 당진지역 공직선거 출마자인 당진시장,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시의원들과 각 정당 및 관계자들에게도 해당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장의창 한국환경관리사 충남연합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7만 당진시민은 현재 당진화력, 현대제철로 인한 전국최대 미세먼지 발생도시라는 오명과 라돈침대, 석문산단 소각장 2기 가동, 전국 최대 규모의 산폐장 2곳 건설, 최근 현대제철의 슬래그 오염수 무단방류, 소들섬의 송전탑 건설문제 등으로 수년간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부턴 소형핵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오정근 위원장이란 사람의 발언은 소형모듈원전(SMR : 소형핵발전소)가 당진화력발전소에 건설, 가동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근심을 안고 살아가야 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또 "최근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전 확대 및 원전 최강국 건설'로 정책 전환을 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며 "대형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에 만만찮은 한국사회에서 대안으로 제안한 소형모듈원전은 대통령 공약 중 하나다. 화력발전소로 이미 다 전력망이 다 깔려있기 때문에 발전기를 석탄 대신 SMR로 하면 된다는 속셈이 이번 오 위원장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난해 4월 당진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핵발전소(소형모듈원전, SMR)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데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핵심 관계자가 공식석상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 도입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이다.

오정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공약이행지원 특별위원장은 지난 15일 홍성군에 위치한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열린 충남지역 공약지원 간담회에서 '소형모듈원전'을 또 디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