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 농토에서 발생한 악취가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지난 15일 부석면 칠전리를 방문한 시의원들은 "심각한 범죄 현장에 경악했다",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등의 격앙 된 반응을 보였다.

서산시와 시의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주시의 A폐기물재활용업체가 6여 만평의 농지에 토지개량을 목적으로 24톤 덤프 80여대 분량의 부숙토를 살포했다.

문제는 부숙토 살포 후 계속된 악취로 민원이 발생해 서산시 관련 부서가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퇴비가 아닌 폐기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

이에 따라 서산시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시료를 채취해 지난 13일 전문검사기관에 의뢰했으며 결과는 10일 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시는 원상복구 등 상황에 맞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지난해 11월 20일경 관련 민원이 있어 시 관련부서에 확인 요청을 한 결과 복토사업 시험성적표가 제출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현장 확인 없이 책상 앞에서만 행정을 하다 보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 시 특사경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B의원도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토지가 청양의 한 농업회사법인에 1년 계약으로 임차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더 이상 가지 않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민 D는 "폐기물은 말할 것도 없고, 덜 숙성된 퇴비라도 농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부남호의 오염도 우려되는 만큼 우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전하게 썩지 않은 가축분뇨 등의 불량퇴비는 농지에 사용하면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가스 등이 작물과 농지. 수질 등에 나쁜 영향을 미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