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칼럼/CTN] 당진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주민의 세금을 물 쓰듯 쓰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6.1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본연의 임무와 책임은 뒷전인 채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당진시의회 주차장에 코로나 선별진료소가 설치되도록 방관해 민원인의 감염 우려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민원인에게 극심한 주차난을 겪도록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시민의 불안감 호소와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단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것은 민의를 위한 의원이 아닌 오직 의원이라는 자신의 명예만을 생각하는 행태로 비춰지는 것이다.

필자가 당진시의회 올해 예산안을 들여다보니 그들이 누리는 혜택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만 특별하게 예산을 편성하지는 않았을 테다.

지난해에도 그 지난해도 의회의 예산은 대동소이하게 편성 집행했겠지만 시민 대부분은 시의원들이 이렇게 많은 혜택과 세금을 축내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의원 스스로가 시민의 세금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을 위한 일에 최소한의 마음을 갖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당진시보건소의 그린 리모델링 공사가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소는 그린 리모델링이라는 명분 아래 공사판을 만들었다.

결국 그 자리에 설치해야 할 선별진료소는 눈감고 귀 막은 시의원들의 묵인 아래 시의회 정문 앞 주차장에 세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의원은 무어라고 변명하고 해명하는지 듣고 싶다.

시청은 매일같이 수많은 주민이 드나들면서 정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는 코로나 감염 환자 또는 감염 확인을 검사 받기 위해 출입하는 주민들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코로나 감염 우려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차장이 비좁아 주차를 위해 20~30분 배회하는 등 민원인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를 당진시의회 의원들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이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인근 지자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귀동냥이라도 하고 대처 방안을 세웠어야 한다.

주민의 감염 우려와 주차 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남의 일로 치부하면서 그들의 세금을 받으며 그들의 목소리에 대해 나몰라라하는 행태로는 바르지 않다.

시민의 세금을 쓰면서 의원으로서 누리는 혜택 일부 만이라도 시민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발이 되어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이라도 주민이 준 표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제 역할 한 뒤 또 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염치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울러 주민이 내리는 심판은 엄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는 6월 선거에서 그동안 본인이 보여준 의정 활동에 대해 주민이 올바르게 판단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