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사람 냄새 나는 천안시의회' 다짐 초심 잊지 않아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가장 큰 변화
-지방의회 최초로 집행부와 인사 운영 협약 체결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사업' 합의
-현장에 기반한 의정활동 펼치려 노력
강현수 기자입력 : 2022. 02. 24(목) 23:25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이 CTN 김은성 천안본부장(오른쪽), 강현수 부장(중앙)과 특집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안/CTN] 강현수 기자 = CTN 신문사 천안 김은성 본부장과 강현수 부장은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제 8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며 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 소감 등을 들어보고 최근 천안시장 출마선언에 대한 출마 동기와 정치 철학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Q1. 2022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천안시의회 의장님께서 천안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너무나 어렵고,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천안 전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제는 어린이집, 학교의 아이들까지 감염병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지침에 따라 묵묵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신 시민들과 숨은 영웅이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안시 의회에서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작년 한 해에도 네 차례의 추경을 지원했으며, 심사 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예산이 안정적으로 배분됐는지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업금지로 인한 피해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며 시와 협업해 고급오락장에 대한 재산세 감면을 시행했습니다.

이 시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계신 모든 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우리가 함께 힘을 낸다면 곧 빛이 다시 밝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Q2. 제 8대 후반기 의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임되며 '사람냄새 나는 천안시의회'를 만들겠다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8대 의회의 시작점에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의 작업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에 기반한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전례 없이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재작년 수해 복구 지원, '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토론회ㆍ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 사업'합의, '천안시 스마트팜 보급 활성화'등을 주제로 6개의 연구모임을 진행, 지난해 12월에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지자체 최초로 집행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모두 함께해주신 24명의 동료 의원님들 덕분입니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던 시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천안시의장배 클럽대항 볼링대회'를 개최하였고, 12월에는천안예술의전당에서 '행복공감 음악회'를 개최하여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시민들의 빛과 소금이 되어 8대 의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겠습니다.


Q3. 제8대 천안시의회 후반기를 이끌면서 자랑할 만한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최근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이뤘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의원들이 뜻을 모아 '사무국 효율적 조직진단·설계 연구모임'을 결성, 사무국 실무준비대응 TF팀을 구성해 집행부와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며, 그 결실로 지난해 12월 지방의회 중에서는 최초로 집행부와 인사 운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협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1월 13일 천안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42명의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의장이 임용장을 교부하였으며, 상반기에는 정책지원관 6명 채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도 전부 의회로 넘어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강화된 자율성과 전문성에 걸맞는 책임성과 투명성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입니다.

아쉬웠던 일로는 지난해 6월 합의를 이룬'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 사업'건을 꼽겠습니다. 오랜 기간 집행부와 의회 간 불협화음이 났던 건이고, 의회는 시민과의 약속을, 집행부는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하는 입장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회의로 오직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지난 6월, 여‧야가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하주차장을 포함, 바닥분수와 테마형 놀이 공간 조성을 사업내용에 넣고, 공원 내 미디어월 건립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제외하는 것으로 조율을 마쳤습니다.
의장으로서, 길어지는 대립으로 인한 피해자는 시민임을 생각하며 여‧야 갈등 해소를 통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려고 앞장서서 노력했고, 시민만을 생각하는 그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통 큰 합의 도출이 가능했습니다.
삼거리 공원 사업의 협치 건은 이후에도 여‧야간 합의를 이루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Q4.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천안시의회에서 학생 및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 발생 첫해였던 재작년부터 지금까지, 기약 없이 연기되던 개학 일정과 비대면 장기화는 학생들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대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원격수업이 시작되었지만 돌봄이 절실한 가정,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 학생 간 자기주도학습 역량 차이 등으로 인한 학력 격차가 가장 문제입니다.

교육 현장에 관해서는 의회에서 '학교 밖 학생에 대한 교육대책 절실'을 요구하며 학업 중단 학생 현황을 살피고 목소리를 낸 바(2020.10.19. 237회 임시회 이교희 의원 5분 발언)있으며, 2019년에는 어려운 환경인 아이들을 위해 '기숙형 초‧중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모임'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어려움에 관해서도 의회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및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SNS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으며, 관련 조례 정비도 검토해보겠습니다.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이 제8대 천안시의회 후반기를 이끌면서 자랑할 만한 성과와 아쉬운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Q5. 얼마 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책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책 제목이 '지금의 천안을 원하신다면 저를 뽑지 마세요'입니다. 제목 그대로 지금의 천안이 아닌 새로운 천안을 꿈꾸며, 그동안 해왔던 의정활동들과 시민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그려온 저의 생각들을 담았습니다.

초선의원 때 '천안시사립작은도서관 지원조례' 첫 발의를 시작으로 각종 조례안 발의를 통해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공동주택 내 관리동 어린이집 임대료 안정화에 앞장섰고, 의회 1층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 및 공론화시켜 당시 성성동의 한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400만원에서 1100만원 대로 낮춘 일 등 그동안 해온 의정활동 경험들과 이를 통해 구체화한 천안시정 발전의 방향을 그려보았습니다.

책머리에 '소란하거나 요란하지 않게,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는 봄밤의 비처럼 묵묵하고 담담하게, 조급해하지 않고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적었습니다. 황소처럼 묵묵히, 그러나 꾸준히 힘차게 나아가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Q6. 최근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정치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치 철학이라니 거창하지만, 마음에 두는 생각은 '진심'과 '뚝심'입니다. 황소처럼 묵묵히, 그러나 시민들의 진심을 헤아리고 저의 진심을 다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고향인 천안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천안시민들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 되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천안을 만들어보고자 천안시장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학부 시절 학생운동, 또 회사 입사 후 노조 활동을 했었고, 이후 고향인 천안에서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개발 등 좀 더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고픈 마음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당시 36세로 최연소 천안시의회 의원 당선 후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지금은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어느덧 12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천안은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영광 뒷면에 심각한 불균형을 안고 있습니다. 도농 복합의 도시이지만 도농간 개발의 불균형이 있고, 경부선을 기준으로 동서가 단절되어 있으며, 젊고 역동적인 곳이지만 출생률이 낮으며 고령인구가 급증, 교통의 도시이지만 대중교통의 이용이 불편합니다.

동남부 신도시 조성, 북부에 첨단산업 국가산단 조성, 경부선 지하화 등 원도심 활성화, 어느 주거지에서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공원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경관농업 및 스마트 팜 활성화를 통한 농업의 6차 산업화 등으로 활력 넘치고 역동적인 새로운 천안을 만들려 합니다.

천안시는 시민 평균 나이가 39.5세인 젊은 도시이므로, 저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공감하며 활기찬 변화를 만들어 낼 적임자입니다. 시장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천안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려 합니다.
특별히 최연소 타이틀이 많습니다. 2010년 당시 36세에 최연소로 천안시의회 의원에 당선되었고, 2020년에는 최연소 천안시의장에 선출, 역대 최연소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에도 선출되었습니다. 역대 최연소 시장으로서 우리 시정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 힘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 천안도 지방의회에서의 굵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실제 행정부를 이끌어가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가장 피로감을 느끼시는 것이 여야 대립과 갈등인데, 시의회 의장으로서 여야간 협치를 이루어낸 다수의 경험들을 통하여 크게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 속에서도 합리적 갈등조정으로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이 정치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Q7. 천안시민과 공직자 및 시의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권한의 주권자는 시민임을 알고, 시민들께 그 권한을 돌려드릴 때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 숨 쉬고 살만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의 현안들을 놓고 시민들과 소통해온 시간이 12년째이고, 지방 정치에서 닦은 기초를 토대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 강점이 여야 대립을 풀어내는 갈등 조정 능력, '합리적 리더십'인데,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시는 대립,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협치로 시민들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의 마음과 뜻만을 정책에 반영하는 대변자로서 시민의 행복을 담는 그릇이 되어 여러분과 동행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8대 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맡으면서, 여야 대립의 상황에서도 타협과 합의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신 행정부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민만을 바라보며 한뜻으로 함께해주신 우리 24명의 동료 의원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코로나19를 견뎌온 우리 천안시민들이 끝까지 힘을 내셔서 다가오는 새봄, 새싹처럼 파릇파릇 움트는 새 희망이 모두의 마음에 자리하길 바랍니다. 의회도 ‘코로나19 극복’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실 여러분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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