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CTN]이기국 기자 = 옥천소방서(서장 장창훈)는 지난 20일(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로 여름을 지내야 해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충북 구급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폭염 관련 출동건수는 187건으로 이중 175건(93.58)이 7~8월에 집중됐으며, 출동 유형별로는 열 탈진이 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 실신이 33명, 열사병 28명, 열 경련 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3일 옥천군 동이면에서 밭에서 일하던 60대가 어지러움을 호소하여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 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올해 관내 첫 온열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폭염 예보 또는 한낮에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 두통, 오환을 동반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에서 탈의 후 물을 적셔 체온을 낮춰야 한다.

한편, 옥천소방서는 온열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119 구급차에 얼음조끼, 전해질용액 등 구급장비 9종을 비치하고,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폭염대응체계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창훈 소방서장은 "온열질환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특히 영·유아나 고령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