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칼럼/CTN]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아산 을)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 중에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촬영돼 많은 언론에 보도되는 망신을 당했다.

실제로 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이다.

더구나 그는 지난 3년 전인 2017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때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망신을 당했는데도 반성 없이 또다시 이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본인은 사과를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지만, 국민과 피감기관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맹비난 했다.

또 사실 그가 국감 중 게임을 하다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7년에도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던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었다. 포착되지 않은 사례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알 수도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나 틀린 말이 아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그가 SNS에 올린 사과의 글이 어느 정도 마음에 와닿겠지만 전력이 있어 주민들은 그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국정감사는 국가 전반의 문제점을 감시하고, 국민의 혈세가 누수되는 곳을 살펴 바로잡는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이런 중요한 업무에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하며 세비를 받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라고 충남도당은 질타했다.

이들은 또 강 의원은 지난 20일 강원랜드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강원랜드 마일리지인 '콤프'가 '현금깡'과 '도박중독'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질타 했지만 그보다 앞서 강 의원 본인의 게임중독 여부를 검사해보길 권하며, 스마트폰 게임중독으로 국회의원 본연의 국가적 책무를 뒤로한 인물이 여당의 충남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고민하길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제가 국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죄송합니다. 두말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입이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계십니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올렸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은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가 올린 글이 진정성 있는 반성문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