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CTN]이기국 기자 = 8일 영동군의회에서 유원대학교 영동본교 입학정원 감축에 따른 철회 건의문을 전해왔다.

건의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중심 미래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부모의 소득격차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장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코비드-19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현장의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동군은 인구 5만의 농업군 입니다.

그런데 우리군에 공과대학교가 설립이 됩니다.

1994년 영동공과대학으로 개교하며 400명의 신입생을 시작으로 영동공과대학교, 영동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며 4년제 대학교로 성장하였으며, 학생들의 유입으로 학교인근은 물론 영동군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영동군은 창업보육센터, 영동포도산업 혁신클러스터, 영동군립 노인전문병원 등 산학협력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며 영동대학교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며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영동대학교는 유원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아산에 캠퍼스를 신설하며 영동본교의 정원을 감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군은 지역주민들에게 호된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제껏 그렇게 퍼주기식으로 지원을 해주더니 그것도 못 막고 손 놓고 있었다는 꾸짖음이었습니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대학의 고유권한이라 어쩔 수 없다는 변명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군은 유원대학교와 함께 지역경제의 침체를 막고 학교의 발전도 함께 고려하기 위한 상생발전협약을 맺었습니다.

유원대학교는 더 이상 영동본교의 정원을 감축하지 않고, 영동군은 대학교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우리군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정장치로 법적인 책임을 묻지는 못하더라도 도의적 책임을 다하길 바라는 희망을 담아 상호 신뢰에 기반하여 공증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원대학교는 지난 5월 영동본교의 입학정원 140명을 감축하여 아산캠퍼스로 이전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이는 더 이상 영동본교의 정원을 감축하지 않는다는 상생발전협약을 어기는 행위이며, 우리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대학을 지원해 왔던 노력을 기만하는 처사입니다.

대학교는 공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진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연구를 통해 자기를 개발하고 사회에서 나의 역할을 찾아가는 최고의 교육기관입니다.

그러한 교육기관이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기업의 경제논리 방식에 따라 구조조정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한 교육기관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존경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장관님! 항상 국민의 눈높이와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겸허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해 가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장관님께서 말씀하시는 협력과 공존이 살아 숨 쉬는 교육이 우리 영동군과 유원대학교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장관님의 깊은 관심과 선처를 바랍니다.

2020년 6월 8일
충청북도 영동군의회
의 장 : 윤 석 진
부의장 : 이 대 호
의 원 : 이 수 동. 정 진 규, 김 용 래, 이 승 주, 남 기 학, 정 은 교

이기국 기자 leegikook@hanmail.net 연당 이기국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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