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지난 5월 태안군민체육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지난 19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충청탑뉴스 창간 8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시상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수상자들은 공간을 가득채운 내외귀빈과 학부모, 지도교사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줘 수상의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

또 종합장원을 차지한 당진 기지초 홍도훈 학생을 비롯해 각 부문 장원,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 대부분은 3대(조부모, 부모)가 참석 축하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것이 살아있는 교육이다.

어느 대회 시상이 이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참석해 손자손녀·아들딸의 시상을 축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싶다.

시상도 큰 교육이 된다는 생각으로 실시한 별도의 시상식 기획이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는데 주최 측의 한 사람으로 보람을 느낀다.

시상식도 이렇게 중요한데 백일장 대회의 장은 얼마나 중요한가는 말 할 필요가 없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대회이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2충1효 전국백일장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면서 나름 세운 계획과 방침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회장에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즉 열정적인 마음으로 학생들을 이끄는 학교장을 눈여겨보고 이를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회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 교육자의 가장 큰 책임과 임무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교육자와 학생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나아가 학생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안겨주게 된다.

이런 교육자를 칭찬하고, 발굴하는 것 또한 사회단체 또는 언론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개최된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많은 학교에서 참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단 한명의 학생도 참가시키지 않아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학교의 학생에 무관심한 자(者)도 있었지만 이런 자(者)들에게는 더 이상 말을 하는 것도 무의미해졌다.

이렇게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눈감고 있는 자(者)가 있는 반면 학생들을 인솔해 대회장까지 자신의 승용차로 실고 온 학교장도 있었다.

바로 해미중학교 이기용 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어느 대회인가 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옥동 의원이 대산고등학교장으로 재직 당시 버스를 임대해 학생들을 인솔해 왔던 것처럼 이기용 교장은 자신의 승용차에 학생을 싣고 달려와 대회를 마치고 귀가까지 시켰다는 것이 알려져 타 학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같은 교장이 있기 때문에 학교가 변화하고 학생이 변화 미래를 열수 있는 것이다.

또 팔봉중학교 조영선 교장과 근흥중학교 송경애 교장이 보여준 행동이다.

이들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빵과 음료 등 간식을 사들고 대회장을 찾아 제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원이중학교와 이원분교는 전학생이 학교버스를 타고 대회에 참여 전국대회의 경험을 쌓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식도 중요하지만 4차산업 혁명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습득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이 변화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이 있고 학교가 있어야 자신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그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면 학교도 학생도 눈에 보이지 않은 교장들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2충1효 전국백일장 대회 뿐 아니라 지역 또는 타지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폭 넓은 교육행정을 펼쳤으면 한다.

아울러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다고 가르치지만 말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실제 보여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변화하고 학교가 변화하면 학생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