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정민준 기자ㅣ대전 역세권 개발이 외지인들의 개입으로 각종 물의를 일으키면서 지역주민들간 분쟁 조짐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대전 동구 삼성4구역 역세권 개발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이 지역 일대에서 각종 보상을 노리고 소수의 외지인이 몰리고 있어 외지인에 대한 투기근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은 원도심할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대전시가 대전역세권 재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대전동구 삼성동 80-100 일원 8만3466㎡에 해당하는 면적 등 대전역 인근지역 일대를 대전역세권 촉진지구로 지정한지 10여년만에 개발의 물꼬가 열린 지역이다.

지난 2015년 삼성4구역이 개발촉진지구로 고시되면서 삼성동과 소제동 등에 흉물로 방치된 노후화된 주택을 조속하게 정비해 범죄의 사각지대를 없애야한다는 대다수 주민들의 여론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구역 인군에 영업장을 개설한 한 외지인등 나 홀로 단체들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빈집과 공터를 골라 주민 왕래가 적은 곳에 커피·음료 등 간이 매장을 차려놓고, 개발지역 편입과 보상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조합 유사단체를 만들고 철도관사촌을 보존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민들과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등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

실제 이들은 매매용지 물건을 구입할 듯 하면서 조합추진위 탈퇴를 권유해 계약하기로 한 당일에는 나타나지 않은 등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단체는 '철도보급창고를 중심으로 한 이곳 삼성4구역을 전면적 재개발을 지양하고 보존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지만,이 지역주민들의 원도심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해 냉랭한 분위기다.

삼성4구역 개발추진위 관계자는 "지역 문화재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 조차 철도관사촌이 결국 철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타 외지인들이 들어와 단지 관사촌 보존을 고집하는 속내의 목적이 무었이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민 정(삼성동,남 45)모씨는 "지난 2008년 첫 원심도심활성화에 대한 도전 이후 두 차례 보류돼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대전역세권 민자 유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이제야 대전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일부의 외지인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민들을 선동하며 원도심활성화에 찬물을 끼 얻는 몰염치한 행각이 빨리 중단돼야한다"고 비난했다.

이곳에서 50년을 살아 온 김(소제동, 여 65)모씨는 "10여 년을 어렵게 기다려 온 끝에 이제야 개발이 되는가 싶어 기뻤다"며 "외부인들이 개입해 대부분의 주민이 고령인 이곳 주민들을 각종 감언이설로 분열 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8일 대전 삼성4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총회 및 창립총회를 갖고 원도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외지인에 대한 투기근절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