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국방부가 충남 태안군 석도섬에 탄도탄 요격용 유도무기 비행시험용 신규 시험장을 건설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태안군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천명하고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이전촉구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오후 2시 태안군 문예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 석도섬에 탄도탄 요격용 유도무기 시험장 반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이전촉구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국방과학연구소(ADD)안흥시험장으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서 그동안 자주국방의 상징이라서 40년을 참아왔는데 2009년 9월 18일 경기도 연천군에 있던 3,500만평 면적의 국내 최대 포 사격장인 다락터 사격장을 축소해 아무런 절차도 없이 슬그머니 이전하더니, 이제는 석도섬에 탄도탄 요격용 유도무기 시험장 건설까지 지역주민 몰래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ADD 이전촉구까지 주장하고 있다.

태안군 주민들은 "1978년 4월 지역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측후소와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행정구역을 폐지하고 가옥대장을 멸실시켜 강제로 이주시키고 일부 해상면허 소지자들에게 고작 13억원의 보상을 끝으로 건립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은 신무기 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 목적으로 세워졌는데 지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도무기와 총포, 탄약, k9 자주포 등 특수화력시험을 수행하는 종합 사격훈련장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설립 당시의 목적과 다르게 운용하면서 거아도, 삼섬 등 인근 해상을 포함해 총 528만평방미터 규모로 사격장을 확대하여 '개방형 시험장'이라는 미명아래 국방부, 방사청, 민간 방산업체들이 1년 365일 시시때때로 각종 대형 무기를 시험하면서 보안을 이유로 발사일도 비공개하는 등 어민의 목숨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1년 365일 각종 대형 무기를 시험하면서 발생하는 고막을 찢는듯한 엄청난 소음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태안을 찾았던 관광객들도 소음때문에 발걸음을 되돌리고 다시 찾아오지 않고 있어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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