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예비등록 후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정식 후보가 되어 선관위에 정식 후보 등록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결과에 어떻게 되었던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하나 소홀한 사람 없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아무리 열정을 쏟아 부었다 하더라도 선거는 당선과 낙선의 길이 반드시 갈리게 돼 있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 당선자만이 박수를 받는 냉정한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필자는 선거철마다 하는 말이 있다.

우리사회가 아무리 냉정해 당선자만의 사회라고 하지만 당선자는 경쟁했던 낙선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가 내세웠던 공약 하나하나를 함께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보여준 낮은 자세의 모습을 당선 후에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민의 표를 받고자 할 때 고개를 숙이고, 주민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니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던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당선증을 받아들고 자리에 오르는 순간 숙이던 고개에는 부목을 댄 듯 빳빳하고, 도와달라던 목소리에서는 어느 새 시건방진 말로 변하는 모습을 봐왔던 터다.

이 같은 모습은 많은 유권자들도 공감하고 있으나 선거운동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어느 누가 당선되었던 간에 쉽게 잊어버린다는데 있다.

결국 정치인들을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본 필자는 이번만큼은 유권자 즉 주민들이 쉽게 잃어버리지 말고 4년 동안 철저하게 심판을 해주길 당부한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준 태도와 주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함께 경쟁했던 후보의 손을 잡아 주는 넓은 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선거전에 보여줬던 적이 아니라 뒷받침해줄 후원자로 여기고 함께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상대방 후보와 경쟁해 당선될 경우 결국 나를 지지한 주민은 반이 조금 넘던가 아니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말하면 당선되었다하더라도 내 적은 반이 넘든가 아니면 반이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했던 후보자의 손을 잡고 함께 간다면 어떻겠는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아는 문제다.

선거는 치열하고, 서로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

그런 관계로 지난 선거까지 보여준 행태를 보면 선거전이 끝 난 뒤에도 상대방 후보를 물고 뜯으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일이 다반사였다.

이제 6.13지방선거는 끝났고, 승패는 갈렸다.

승자는 패자를 보듬어 안아주고, 패자는 승복해 어깨동무하고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만이 주민들을 위한 길이고, 선진국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길이다.

다시 한 번 6.13지방선거에 참여한 모든 후보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승자와 패자 모두가 선거운동기간동안 보여준 주민을 위한 공약에 대해 변치 않고 실행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