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홍지영 경장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요즘 여중생의 집단폭행 동영상이 뉴스, SNS등 여러매체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요즘 이런 청소년 간의 다툼을 보고 나의 중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대부분이 자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 청소년기때 옆반친구와 다투고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옆 반 아이와 다툼이 있어 그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학교로 모시고 오라고 하여 부모님과 함께 갔는데 나는 당연히 부모님께서 매를 들고 많이 혼낼 줄 알았지만 부모님은 매를 드는 대신 부모님의 믿음과 애정으로 훈계를 하셨고, 상대방 부모님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을 연달아하며 고개를 숙인 우리 부모님을 보았다.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님을 슬프게 하였단 사실에 앞으로 이렇게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겠다며 크게 깨닫고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이렇듯 부모님의 역할은 아이의 인생에 정말 크게 미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117CHAT 앱'을 만들어 간단하고 빠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학생이 직접 찾아가기 힘든 점을 우려해 117전화신고 또는 #117로 문자메시지로 신고할 수 있는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이런 제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의 가슴에 흉터처럼 새겨진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부모님의 관심과 애정이다. 지금 이 순간 내 아이는 피해자 또는 가해자의 얼굴로 학교폭력과 연관되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등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