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방준호 경위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연일 직장 내 성 관련 비위가 날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로 상하관계가 뚜렷한 군, 경찰, 학교, 정치권 내에서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인 곳곳에서 성 관련 비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문제시 되고 있다.

경찰 지휘부에서는 최근 일선 경찰관들의 성폭력,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발생함에 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을 즉시 파면이나 해임하고 수사를 의무화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들 상대 성희롱 등 피해 실태 조사를 위한 설문서를 받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성 관련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 그 어느때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추행, 성희롱 등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선이다.

특히 성희롱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너무 관대하다.
성희롱 역시 엄연한 성범죄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범죄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내에서 흔히 범하는 성희롱의 유형은 공연 장소에서의 외모평가, 성적 농담, 음란물 전송 등이 있다. 대부분의 성희롱을 범한 사람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친해지기 위한 농담이었다. 동료로서 친밀감의 표시였다. 딸 같아서 한 농담이었다" 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이로 인해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으로 말 못할 고통을 느끼고도 직장 상사라는 직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로 인해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등 성 관련 비위가 날로 늘어나왔고 가해자들은 이를 성범죄라고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직장 내에서도 성 관련 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문책하고 있고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나도 언제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점을 인식하고 성 비위에 대해서 자기 자신 스스로가 엄격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필자는 강조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