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남취재본부/ctn]임종복 기자 = 아주자동차대학이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늘 7월 20일까지 두 달 여간 보령시 초등학생의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대학의 실내 수영장을 제공하여 교육관계자와 학부모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생존수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올해초 충청남도는 '충남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충남지역 초등학생의 생존수영교육을 의무화한 바 있다.

그러나 도내 중소도시에 실내수영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공공수영장이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보령시의 경우도 유일한 공공 실내수영장인 보령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물 절약을 이유로 지난 7월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보령시 인근의 홍성, 청양의 실내 수영장들 마저도 휴장하면서 보령시 초등학생의 생존수영교육이 취소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수영장 용수로 지하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물 절약에 대한 부담은 덜했지만 수영장의 난방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수영장 제공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가 될 초등학생의 교육을 위해 교육장소 제공을 약속한 만큼 난방비 등 관리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주자동차대학 실내 수영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매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보령시 3,4,5학년 초등학생들에게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에도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한 보령시 동대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은 한국해양구조협회 보령지역대 김경직 교육본부장로 부터 수상안전, 심폐소생술, 기초수영법, 물속 적응훈련 등 수영 기초교육과 생존 수영교육을 받았다.

이 날 교육에 참여한 동대초등학교 4학년 김로은 학생은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선생님에게 편안하게 물 위에 누우면 뜰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서 선생님께 배운대로 하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존수영 체험소감을 밝혔다.

생존수영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보령지역대 김경직 교육본부장은 "아주자동차대학이 실내 수영장을 지역 어린이의 교육을 위해 지원해주어서 어린 학생들의 수상안전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전 학년까지 확대될 예정인 만큼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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