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충남 서천군 장항에 자리 잡은 스카이워크(기벌포 해전 전망대)가 인기다.

장항읍내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오를 수 있지만 한 번 방문했던 관광객은 또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시원한 바다와 솔밭 그리고 모래 해변 길 등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도록 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이곳 스카이워크는 확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데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운영방식에 있었다.

바다 위를 한 십여 분 걷는 데 입장료가 2000원으로 비싸다고 생각하면 비싼 금액이지만 표대금(2000원) 만큼의 상품권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온다.

이 상품권은 서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결국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천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으면 입장료 자체가 수입이 되는 것이며,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멋진 행정임이 틀림없다.

서천군의 장항 스카이워크를 다녀오면서 본 기자는 서산시의 해미읍성을 생각했다.

충남 서산시에 자리 잡은 해미읍성은 사적 116호이면서 천주교 순교지로 지난 2014년 8월 17일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지만 무료입장이다.

어느 해인가 입장료를 받기 위해 시도를 했지만 반대의 목소리에 막혀 무산됐다.

당시 서천군의 스카이워크처럼 입장료와 지역상품권 교환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하지 않을까.

전국 각 지자체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서산시도 이제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

하나의 예로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 경북 문경의 문경새재 과거 길, 전북 무주의 금강맘새김길(학교가는 길)등을 벤치마킹한다면 서산시는 더 좋은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서산시는 아라메길이라는 훌륭한 길이 있지만 너무 포괄적이며,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어느 한 구간에 대해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서산시를 찾을 것이다.

백제사신행렬 길, 백제의 미소길, 부성군(현 서산) 태수 최치원 공부길 등은 어떨까. 본 기자만의 생각인가.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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