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종구 순경 = 예산경찰서 삽교지구대] 어느덧 경칩에 들어 선 들판에는 쌉쌀한 냉이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과수원에선 나뭇가지를 다듬으며 농사준비를 하려는 것을 보니 어느새 봄이 찾아온 것 만 같다. 우리 고장 예산은 전형적인 농촌 도시로 노인 인구비율이 27%에 육박하는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 특성 상 날씨가 따뜻해지면 노인들의 이동수단인 이륜차 운행이 많아지고 그만큼 사고도 증가하는 지역이다.

이륜차는 승용차 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적으며 편리성 때문에 농촌에서 노인들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에 꼭 필요한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자동차처럼 운전자를 보호해 줄 안전벨트나 에어백이 없어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가 근무 중 교통단속을 하다보면 대다수 노인들이 "잠깐 논에 갔다 오는 길이다" "동네에서 불편하게 무슨 안전모냐" 라며 착용을 기피하고 있으며 착용 후에도 갑갑하다며 턱끈을 제대로 조이지 않고 착용하는 것을 목격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륜차는 승용차와 충돌하면 머리부터 떨어져 뇌손상으로 사망 할 수 있으며 이륜차 사고현장에서 안전모만 착용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 명백한 것을 종종 보곤 한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아무도 모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안전모 착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더라고 자신을 지키는 생명모를 착용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