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 기간이면 경찰이나 교육기관은 긴장하고 신경이 곤두선다. 마음껏 웃어도 모자랄 아이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비추지는 않는지 언제나 살피고 또 살피게 된다.

최근 학교폭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로 인해 과거 폭행, 협박, 강제적인 심부름, 금품 갈취 같은 형태에서 와이파이 셔틀,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과 같은 새로운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정부는 "학교폭력은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한다"며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 학교폭력 근절활동을 하고 있으나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는 학교전담경찰관을 학교에 배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학교전담경찰의 현실은 학생을 위한 상담실이 없어 매점 등에서 상담하는 등 업무 환경이 열악하고 필요한 업무보다는 대외홍보에 치중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필자는 학교전담경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학교전담경찰관의 전문성을 제고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원을 증원하여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교사와 학생의 수를 줄여 도움이 필요한 경우 체계적 관리를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하도록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피해학생의 익명을 보장하기 위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인터넷 '안전드림'에 접속하여 상담하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신고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법도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폭력을 발견하여 단속하고 처벌하는 일시적 대응보다도 치밀한 교육, 캠페인을 통하여 가해자, 피해자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