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진근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우리나라는 지난 12월 매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에서 2년 연속 전 세계 175개국 중 1위를 차지하며 ICT 강국의 면모를 또 다시 과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이용자 수는 4천364만명이며, 3세 이상의 국민 88.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2%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사이버범죄(cyber crime)이다.

사이버 범죄란 인터넷이 만들어 내는 정보활동의 공간, 즉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칭하는 것으로 인터넷 물품 사기, 해킹, 파밍, 피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성상 정보 발신자의 특정이 어렵고 전자 정보의 증거 인멸과 수정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범죄 수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피의자의 검거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사이버범죄에 대한 예방법을 생활화하여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사이버캅'이라는 모바일 앱(app)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는 2014년 6월경 인터넷 사기 예방을 위해 사이버캅이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여 서비스중에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사이버 캅에는 최근 3개월 간 전국 경찰관서에 3회 이상 피해신고 된 전화번호와 금융 계좌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과 스미싱(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탐지 기능, 파밍(가짜 금융기관 사이트 접속 유도 사기) 탐지 기능, 신종 사이버범죄 피해 경보 기능 등 사이버범죄 예방에 유용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어 사이버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협업으로 '인터넷사기' 등 키워드 검색 시 사기이용 전화·계좌번호 검색창에 연결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든 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대부분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사이버범죄에 관심을 갖고 사이버범죄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