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얼마 전, 교통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야간에 보행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시야 범위가 전조등이 비추는 범위에만 한정되어 보행자나 위험 물체의 발견이 늦다. 또 마주 오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에 운전자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경우도 있어 야간에는 운전자의 교통 법규 준수가 더욱 중요한 것 이다.

필자가 지역 경찰로 근무 중 야간에 신고 출동을 하다보면 정지 신호를 보고도 무시하고 주행하는 차량과 따라오는 순찰차를 보고 정차하다가도 다시 출발하는 등 차량의 통행이 드문 야간에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위반 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한다. 보행자의 신호 준수와 정해진 보행로 준수 등도 야간 교통사고 예방에 중요하지만 공익신고 등 최근 시민들에 의한 교통 법규 위반 행위 신고가 급증한 만큼 스스로를 위한 운전자의 교통 법규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

작년 우리나라 교통사망자는 4,800여명으로 매일 13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데,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에 속하고 특히 영국, 스웨덴 등 교통선진국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다.
이렇게 많은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 및 교통시설물 개선과 교통사고 요인행위 강력단속, 올바른 운전예절과 교통안전교육, 교통질서의식이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도로를 관할하는 행정기관 등에서는 도로의 확충이나 시설물 개선 등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하며, 운전자와 보행자는 도로교통법에 규정되어 있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경찰에서는 주요사고 요인행위인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속도위반, 무단횡단 등에 대한 계도 및 단속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우리 충남경찰은 교통사망사고를 한명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캠코더 등을 이용한 교통법규 위반자 단속, 관계기관과 협조 잘못된 도로 및 교통시설물을 개선하고,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와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노인당 방문 등을 통한 교통약자에 대한 교육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하고, 원인을 파악하면 해결방안을 모색해 실천하는 것이 뒤따라야 하며 경찰관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단속하여 사고예방에 힘쓰고, 보행자는 도로로 나오는 순간,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순간 가장 기초적인 교통질서부터 생각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의 감소로 쾌적한 교통 환경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