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부경 순경 = 서산경찰서 근흥파출소] 며칠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각 학교에서는 본격적인 졸업식 행사로 분주하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좋은 추억이 되어야 할 졸업식 날,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 관행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경찰을 포함하여 모든 관계기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타깝게도 졸업식 뒤풀이 행사로 밀가루와 계란을 던지는 것은 기본이며, 강제로 후배나 동료들의 옷을 가위로 자르거나 벗기는 등 도를 넘어선 뒤풀이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 전담경찰관과 112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교복 찢기, 계란과 밀가루 투척, 알몸 만들기 등의 탈선행위는 물론 술·담배 판매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 출입 위반 등에 대해서도 선도와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졸업식은 선생님과 제자, 친구들이 그동안의 정을 돈독히 하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과 학창시절의 잔잔한 감동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잘못된 졸업식 문화의 고리를 끊어 즐겁고 행복한 졸업식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