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현규 순경 = 서산경찰서]새로운 한해가 시작 되고 벌써 2월로 들어가는 이 시점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시끌벅적하다.

끝 과 시작이 공존하는 단어 '졸업식' 친구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서운함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설렘으로 가득해야만 하는 곳에서 또 다른 학교폭력이 나타나고 있는데, 졸업생들은 그러한 졸업식 행위들이 처벌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유형으로는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뺏은 행위는 공갈죄,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돌아가며 속칭 '졸업빵'(폭행죄)과 집단폭력행위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로(집단적 폭행 등), 졸업생들에게 밀가루나 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죄,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경범죄 처벌법(인근소란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또한 아주 친한 사이에서 서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아닌,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괴롭힘을 목적으로 한다면 실제로 다치지 않더라도 밀가루를 뿌리고 날달걀을 던지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폭행 혐의가 성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에 한교전담경찰관을 비롯한 경찰과 학교, 기타 유관기관에서는 강압적 뒤풀이가 졸업식 문화로 정착되지 않도록 졸업식 전·후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도 강압적 뒤풀이를 목격했을 때는 117전화나 #0117 문자신고를 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스마트앱 117chat를 이용하거나 청소년 전화 1388을 통해 상담을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경찰은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를 지속적인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여 졸업생들에게 졸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채 성숙한 졸업식으로 졸업생들이 미래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