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방준호 경위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청빈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고,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봉공하는 자세를 흩뜨리지 않으며, 백성들을 마치 부모처럼 어루만지는 선비의 전형을 예로부터 "청백리" 라고 하였다. 청백리는 마음이 청렴하고 결백한 관리를 가리키는 말로서 탐관오리, 즉 벼슬을 탐하는 타락한 관리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선정(善政)을 위해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고자 제도적으로 이들을 우대하고 권장해 왔다.

유학 정신에 투철했던 옛 선비들은 멸사봉공과 선공후사의 정신을 엄격히 지켰다. 재야에서는 청빈을, 출사해서는 청백을 실천하는 것이 선비의 올바른 도리이다. 청백리 제도는 중국 한문제(漢文帝)때 처음 시작되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 인종 때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록에 전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 청백리의 조건으로 자애, 청렴, 절용을 들었다. 오늘날에도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리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봉공과 청백리 정신은 공직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공익 우선의 원리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공익만을 앞세우면 집단주의 경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공직자의 부패지수는 OECD 국가 34개국 중 27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들이 느끼는 부패지수는 높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조들의 청백리 정신과 함께 공직자의 윤리 덕목을 접목시켜 공직사회의 올바른 기틀로 발전시킨 다면 공직자의 부패지수는 영영 공직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