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면읍에 새로 부임한 오경석 읍장.

그는 취임과 동시에 읍장실을 '민원상담관실'로 교체했다.

대부분의 읍면장실은 권위주의적 산물로 여길 정도로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 읍장은 이 같은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민원인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태안군의 한 주민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에 본 취재진은 지난 25일 오경석 읍장을 만나기 위해서 오후 2시경에 안면읍사무소를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 읍장이 본 기자를 안내한 곳은 바로 자신의 집무실인 '민원상담관실'이었다.

오경석 읍장이 이렇게 관행을 깬 이유는 주민들의 민원 방문은 하루에도 수십건으로 부서의 담당자가 최선을 다해 처리해주고 있지만 쉽지 않은 민원은 바로 읍장실로 오는 경우가 있어 이들 즉 주민 누구나가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게 됐다고 했다.

오 읍장의 빛나는 행정은 이것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장단 협의회도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전 주민이 행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 주민편의 행정을 펼쳐가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상기 태안군수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공무원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일 한다면 주민들이 편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직접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태안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정119', '공무원전원관찰제' 등의 효과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오경석 읍장은 안면도가 고향이며, 이곳에서 지난 28년전 6년간 면서기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그는 그 당시 근무하면서 알고 지낸 주민들이 아직도 본인을 기억하고, 읍장으로 부임한 것을 축하해 줘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면, 화를 내던 민원인도 미안하다고 말한다 했다.

또 우리 공무원의 행정으로 주민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과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노조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귀감 공무원 1위'에 뽑힐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