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불법 산림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태안군 근흥면 정산포로 한화골든베이 골프장 소유 산림이 불법으로 훼손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관계부서는 이러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탑뉴스(CTN) 취재진은 제보를 받고 지난 19일 현장을 방문 소나무들이 불법으로 벌목된 것을 목격하고, 수십 년 된 소나무 수십 그루가 벌목된 흔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근흥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마을 이장님이 해당지역에 거주 주민이 폭우가 쏟아지면 집 뒤 소나무가 집으로 쓰러질 위험이 있어 벌목 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태안군 산림조합에 주선해 줬다"고 말했다.

또 "토지가 골프장 소유이기 때문에 이장님과 골프장 관계자 등이 현장에 나와 민원의 근원인 해당 소나무를 확인한 후 벌목 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태안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이장님이 소나무 벌목 문의를 해와 현장을 답사한 후 태안조합에서는 그의 대한 마땅한 작업장비가 없어 서산조합을 연결해 주웠다"며 말하고"서산조합측에서도 인근에 있는 한 목재상을 소개해 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해목으로 벌목 협의된 소나무는 10그루도 안됐지만 실제로 벌목된 소나무가 수십 그루가 무차별 벌목됐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작업을 목격한 제보자는 "포크레인 2대 중 1대는 현장에서 또 1대는 상차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4톤 트럭 3대의 차량에다 싣고 있었다"고 말하고 "운반차량 트럭 2대가 계속 실어 나르고 있어 많은 양의 소나무가 벌목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피해목 벌목은 구두 상으로 가능하나 문제가 된 곳은 피해목 벌목 이상"이라고 말하고 "이 정도의 벌목은 적합한 절차를 거처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군에서는 허가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벌목 작업을 주도한 자가 누구인지 또한 많은 양의 소나무가 반출되어 이송된 곳이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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