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행정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이 세종시 2단계 건설을 시작하면서 굴지 건설업체인 신동아 건설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를 무단으로 투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3-2생활권에서 세종시 2번째 조합아파트 713가구를 건설 시공중에 있다. 그러면서 신동아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를 LH세종본부(이하 LH공사)에서 관리하는 S-1 사토장에 무단투기했다는 것이다.

사실 신동아측은 지난달 7일 LH공사에 행복중심복합도시 3-2생활권 M1블럭 신동아 페밀리에(713세대)관련 16만5000 루배의 토량이 발생되는데 그 중 5만 루배의 퇴적층(점토질실트)의 토량을 지정 협조를 해달라는 공문을 LH공사측에 보냈다.

그러나 LH공사측은 다음날 4-2생활권 사토장 반입시기를 올해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할 수 있다는 공문을 신동아 측에 전달해 서로의 입장 차이가 팽배하게 벌어지게 된 것.

신동아건설측은 당장 지정 사토장인 '4-2생활권' 현장으로 사토가 나가야 하는데 LH공사는 9월에는 사토를 반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부득불 LH가 관리하는 'S-1 사토장'에 반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LH공사는 신동아건설측이 아무리 바쁘다고 해서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사토반입 확인서까지 위조해 운반업체들과 공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올해 초에도 'S-1 사토장'은 폐기물 운반업자들이 이곳에 몰래 반입해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따라서 LH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시공사나 운반업체에서 무단투기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무단으로 투기한 점은 잘못됐다"며"3-2 생활권 M1블럭에 성토된 토량은 LH공사에서 행복도시를 건설하면서 성토한 토량으로 S-1사토장 또한 행복도시 건설 하나로 사토가 수십 t이 유입돼야하는 상황에서 반입한 사토를 원상복구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LH공사는 이달24일 까지 토량 원상복구 착수 및 반출계획서를 신동아측에 요구한 상태며 회신 및 반출이 없을 경우 민·형사 조치와 LH 사토장에 대한 지정을 취소할 것을 통보했다.

이 처럼 사토처리 문제를 놓고 신동아건설과 LH는 법정공방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