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원석 순경 = 서산경찰서]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우리가 어버이날 부르는 이 노래를 들으면 우리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들의 노고를 이제는 느낄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런 부모님들이 이제는 노인이 되어 자식들의 부양을 받아야 할 시기인데도 부양은 고사하고 자식들의 방치와 학대로 인해 가정에서 방치되고 심한 경우 목숨까지 잃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65세 이상 노인 1만451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경험률이 9.9%로 나왔으며 노인학대 신고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에 노인학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적발된 가해자를 엄중처벌하고 피해자의 회복 및 재발방지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외에도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 노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인을 시혜와 복지의 대상이 아닌 존엄성을 지닌 기본적 권리의 주체로 보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살아갈수 있도록 해야한다.
2. 공공의료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 그리고 소득지원에 관한 제도적 기반구축 등 노인을 위한 보편적인 사회보호의 최저선이 마련되야 한다.
3. 노인의 인권현황과 문제를 공론화 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인관련 단체와 전문가등 민간 부문의 역량강화와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4.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도시화와 핵가족화, 의식의 변화와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세대 간 갈등과 불신이 야기되는데 이는 노인학대와 방임의 토양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된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 다면 현재의 노인학대 실태가 짧게는 몇 년후 길게는 수십년 후 우리의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인학대가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인식변화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길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