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건곤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입시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은 그들이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 혹은 가정적인 문제, 폭력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 폭력성 게임 등이 중첩되면서 그것이 고스란히 학교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이를 근절하고자 최근에는 학교전담경찰관이 각 학교에 배치되어 학교폭력만을 전담하는 부서까지 생겨났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학교폭력이 국가가 척결해야 할 4대악으로 지정되면서 이처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지금 학교에서는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폭력 혹은 충동적인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신종 학교폭력으로 스마트폰 데이터를 착취하는 '와이파이 셔틀',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한 '카따' 등 신종범죄가 계속해서 흉폭·지능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신종학교폭력을 통틀어 사이버 볼링이라고 부른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은 쉽게말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사례로는 특정 친구를 제외한 카톡방을 만들어 놓고 그 친구를 초대한 후 말을 걸지 않는 형식과, 페이스북에 있는 피해학생의 은밀한 신상정보나 사진을 올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히는 것 등이 있다.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고립시키며 사이버 불링을 당한 피해학생은 자살을 시도 할 만큼 매우 파급적이며 위험하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한 법률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에 대해 전담하도록 하는 센터를 구축한다면 효과적인 대처가 될 수 있고, 사이버 학교 폭력이 행해지는 현장에서 주변 목격자들에 대해서 그 순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다루는 교육을 강화한다면 차츰 범죄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 된다.

끝으로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청소년들은 지금부터라도 망설임 없이 신고해주기를 당부한다. 신고방법은 다양하다. 핸드폰으로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하고, 직접 전화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117Chat 어플을 다운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 이외에도 교육당국, 경찰의 단속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가정생활과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은 사회를 지탱하는 디딤돌이자 건강한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들이 사랑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자녀들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코자 노력한다면, 학교폭력 없는 학교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