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금강의 수계정비와 주변 환경 보호 및 감시를 목적으로 설립된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보 유압유 유출 발생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수자원공사 또한 유출된 유압유는 친환경 제품으로 수생태계에 영향이 없고 수질분석 결과에서도 유행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가 2차 수질 검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자 공개하지 않아 사고를 축소하려는 의혹이 제기 돼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10일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보'에서 미상의 수문 개폐용 유압 실린더 내부가 파손돼 다량의 기름이 금강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의 금강 유입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할 '금강유역환경청'은 현장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사고 당시 기본 수질검사는 물론, 주변 환경 조사와 같은 기본 업무조차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세종시 기자협의회' 공동취재 결과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 산하기관으로의 권위와 주도적인 대처는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사고 당시 역할에 대해 방제작업을 도왔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건 발생 5일후 지난 15일 세종시 기자협의회는 '금강유역환경청'의 대응과 향후 계획에 관한 사항에 대해 질의 했지만, 사건 자체가 별일 아니라는 듯한 태도로 일관무시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업무 담당자가 '한 명'이라 사고가 발생하면 일일이 대응키 어렵다"는 것이 이유이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파손된 3번 실린더에서 실린더 내부에 충진된 오일 중 일부가 유출된 지점에 1급발암물질인 벤조(a)피렌과 피렌과 총석유계탄화수소(TPH)가 검출 됐고 11일 펌핑 후 위탁처리 했다고 뒤늦게 발표해 은폐·축소 의혹을 보여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많은 비가 원인이라고 답변 해 앞으로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안 내린다는 보장을 할 수 없고 제2, 제3의 발암물질 유출사건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세종보 인근 주민들의 공포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주민 A씨는"국가기관인 수자원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존립의미가 없다"며"그런 기관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무부서인 국토부나 수자원공사, 금강유역환경청 그 어디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고 수리와 형식적인 간섭만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인 분석 및 발암물질 존재여부 등을 파악해 발암물질 제거, 전수교체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발암물질 유출사고를 사전에 차단해야 함에도 관습처럼 몸에 벤 행태를 취하는 관계기관의 처사에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세종시 기자협의회 공동취재/제공)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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