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 = 대전시내 한 병원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총무과장이 수술을 하고 같은 병원 간호사들은 전문의약품을 개인적으로 구입해 지인들에게 투약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H원장(의사), 병원 총무과장, 물리치료실장, 제약회사 관계인 각 1명, 전·현직 간호사 10명등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청장 김덕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병원장 H씨는 지난'11년도 부터 약3년 여간 중구 대사동 소재 D병원 수술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의사면허 없는 총무과장 Y씨를 수술에 참여케 하여 환자 68명에게 철핀 삽입 수술 및 봉합 수술을 시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다.

또한 D병원 간호사 P씨(여, 31세) 등 10명은 병원과 거래하고 있는 ○○제약회사를 통해 전문의약품인 뉴트리헥스 링거액과 지씨풀루 독감주사액을 개인적으로 구매해 의사의 처방없이 지인과 가족 등에게 투약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원장 H씨는 수술 시간이 지체 되어 퇴근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봉합 수술을 중단하고 퇴근하였고, 그때 수술실에 남아 있던 비의료인 총무과장 Y씨가 혼자서 봉합 수술을 마무리 한 사실도 밝혀졌다.

또 다른 환자의 봉합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수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원장과 총무과장이 양쪽에서 동시에 봉합 시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뼈에 철핀 삽입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한 환자에게 X-ray 촬영결과 철핀으로 뼈를 연결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자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재수술을 받은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