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대전·세종지역 슈퍼마켓, 시민소비자 단체들은 옥시 제품에 대한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확산되면서 2일 판매 중단에 동참했다.

대전 세종 슈퍼마켓 협동조합과 대전 경실련등 38개 시민사회 및 소비자단체들은 이날 오전 대전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촉구 및 옥시 불매운동 참여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살인기업 옥시 제품에 대해 슈퍼마켓협동조합 회원 점포에서의 진열 및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슈퍼마켓 조합은 회견문을 통해 "협동조합과 회원 점포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피맺힌 절규에 동참하며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야만적 살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2001년 이후 453만개 이상의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 현재까지 146명이 사망했음에도 옥시는 최소한의 안정성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옥시는 아직도 책임 회피식의 대응을 지속하면서 확인된 사항만 인정하며 진상 규명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20대 국회는 제2의 옥시가 탄생하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전개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피해 경로의 규명과 함께 제도의 혁신을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신상구 슈퍼마켓조합 이사장은 "옥시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에 동참하게 된 것은 소리도 못 내고,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아이들과 아내와 가족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우리 이웃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함께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접하면서 대부분의 회원업소는 판매를 중단했지만 일부 업소에서 '옥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이런 활동이 피해자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악덕기업을 퇴출할 수 있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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