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민로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국민들은 성폭력, 가정 폭력, 학교 폭력은 자주 들어보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량식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렸을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던 조그마한 과자나 사탕을 추억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서부터 문방구에서 사먹던 것들은 불량식품이 아니다. 그것들은 현재 지자체에 합법적으로 보고되어 정상 판매 중인 제품들로 이런 제품의 경우 정부의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량식품으로 부르거나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말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불량식품은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판매 등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 위반 제품을 가리킨다.

그것을 세부적으로 보자면 대표적으로 '식품위생법' 과 그 외 식품과 관련된 관련 법규에 위반한 모든 식품을 통틀어 부르는 것으로 그 유형으로는 1. 위해식품, 2. 병든 물고기 등으로 가공한 식품, 3. 기준‧규격이 고시되지 않은 화학첨가물 등이 첨가된 식품, 4. 유독기구 등을 사용한 식품, 5. 기준과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포장을 사용한 식품, 6. 허위표시, 과대포장 등을 한 시품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떴다방' 이라고 부르는 노인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며 허위·과장 광고 제품판매, 식품의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에 새로 스티커를 붙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등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유형들도 있어 자칫 생활속에서 보고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수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국민들은 스스로 현망한 소비자가 되어 '불량식품 근절'을 명심하며 이를 발견했을 때 적극적으로 신고할 줄 아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불량식품 고발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필자는 소개되는 내용이 모두 놀랍고 때로 불안하기까지 하다. 보도대로라면 먹을 게 없다는 한탄 섞인 넋두리를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언론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책임감을 지니고 먹거리 관련 보도를 해야 한다.

경찰과 관계기관에서는 112나 1399(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신고를 받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는 '식품안전파수꾼'앱을 통해서도 신고를 받는다.

이처럼 부정·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경찰과 국민 그리고 유관기관이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해 나간다면 안전먹거리로 가득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