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필호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최근 아동학대에 관련한 끔찍한 소식들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어 대한민국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이와같은 인면수심의 범죄가 양산 되는것을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로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동학대가 발생하였을 때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 이기에 이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시작하려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우선 아동학대의 의미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뽑는 데 가장 근본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때 여기서 언급하는 방임이란 학교가 갈 나이가 됐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과 스스로 위생을 관리할 능력이 되지 않는 아동을 그냥 방치하여 열악한 위생에 질병을 얻게 하는 위생적 방임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이와 같이 폭행이나 물리적인 괴롭힘에만 국한되어져 있던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조금씩 넓혀 고정관념의 사각지대에서 희생당하는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당국과 우리 모두가 힘쓰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제를 계속하여 지금부터는 발생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처리 및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의 소개를 하려 한다. 만약 아동 학대를 발견할 경우라면 전화(112)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전화 신고가 부담이 된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신고’ 을 통해서도 신고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의 위민넷이나 한국 여성인권진흥원을 통해 상담이나 신고를 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하겠다.

신고를 한 후라면 피해아동은 신속히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등에 인계를 해야한다. 중앙아동보호기관들은 아동복지법 제45조에 의거하여 아동학대예방사업을 활성화 하고 지역 간 연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의해 2001년 10월 설립된 전문기관인데 충남에 3곳(홍성,천안,논산) 대전에 1곳 총 4곳이 있다. 그리고 각종 의료단체나 공공단체와 협업을 맺어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은 병원으로 인계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하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동들인 경우에는 후원을 하거나 기금을 모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포함, 수많은 공익적인업무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에 대한 해결방안을 사회 각계각층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여 점점 훌륭한 인프라를 갖춰가는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각박해져가는 사회상이 가정내부까지 침투되어 인간으로서 지키고 살아가야하는 최소한의 인륜마저도 앗아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씁쓸함도 느껴지는 바이다. 지금의 사례들을 교훈으로 삼아 우리의 미래, 앞으로의 백년시대에는 더 이상 아동학대라는 단어가 뉴스의 헤드라인이 되고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