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수진 경장 = 서산경찰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72%, 중·고등학생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SNS와 메신저 이용률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없이는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정도이고, 교우관계 또한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사이버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그저 스마트폰에만 향해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할수록 학교폭력 중 사이버폭력의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뜻하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학교폭력의 새로운 모습으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의 학교폭력과 달리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뤄지는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은밀하고 집요한 폭력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정신적 피폐함을 가중시키며 더 큰 폭력을 낳는 뿌리가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학교폭력은 SNS에 한 친구의 험담을 올리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는 그 험담의 내용은 다른 친구들의 동조를 얻고 점차 비방의 수위가 올라가 결국 협박에서부터 허위 내용까지 올라가게 된다. 게시글에 이용자의 이름을 태그하면 자동알림이 울리는 이른바 '소환'이라는 방식을 통해 끊임없는 마녀사냥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단체카톡방에 피해자를 초대한 후 단체로 욕설 및 괴롭힘을 진행한 후 피해자가 방을 나가도 계속해서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방', 단체카톡방에서 피해자가 말을 하거나 초대되면 다른 구성원들이 모두 빠져나가거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카톡왕따' 등의 사례도 있다. 

이처럼, 사이버학교폭력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인지가 늦고, 그 피해또한 심각하나 가해자가 죄책감이 적고 가해사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아 적발이나 처벌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의 피해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가급적 빨리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117'학교폭력 신고전화나 '117CHAT' 서비스 앱을 통해 '카톡'처럼 스쿨폴리스와 직접 채팅할 수도 있고 익명으로 상담할 수도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라는 표현처럼 단지 심심해서 또는 재미삼아 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수십 차례 지속되거나 여러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 그 것을 받아들이는 피해학생은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해 질 수 있다. 가해학생들도 자신들의 행위가 명백한 범죄임을 자각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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