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아이의 첫 단추는 어떤가요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4. 04(월)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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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관호 순경 = 서부지구대] 흔히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메어 다시금 처음부터 옷매무새를 고쳤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시작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가르침이 되기도 한다.

인생을 큰 틀에서 바라볼 때, 그 시작이라 함은 스스로의 인격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이것들이 올바르게 자리 잡는 시기인 청소년기, 즉 학창시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이러한 첫 단추를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의 가해자가 되거나 그 피해자가 되어 상처 입어가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교정을 위한 '새솔센터'와 그 피해자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인 '해맑음센터'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새솔은 새로 난 푸른 소나무처럼 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며, '새솔센터'는 이러한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분노조절과 자기통제력 향상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학교 및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신장시켜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청소년들은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 명의 가해자가 여러 명의 가해자를 만들 수 있고, 그 가해자들이 지속적으로 피해자들을 괴롭히는 경향이 있어 피해자의 지원 못지않게 가해자의 교정치료는 학교 폭력 감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해맑음센터'는 대전시교육청과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위탁 운영되며,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단순 보호를 넘어 상처를 조기에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맑은 미소처럼 숨겨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단계를 거쳐 자신만의 미래의 꿈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대상으로 대안교육형 중·단기 위탁 프로그램의 기숙형 종합지원센터로 운영되어 진다.
옷을 입기 시작할 때 단추가 잘못 매어졌음을 알기는 쉽지 않다. 다만, 단추의 마지막 부분에 다 달았을 때에야 비로서 하나의 단추만이 남아 채워질 곳을 찾지 못해 잘못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들의 첫 단추가 잘못 매어지기 시작했다면 이들이 마지막 단추까지 가기 전에 우리 모두가 관심과 노력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 '새센터'와 '해맑음센터'가 아이들의 잘못 메어진 첫 단추를 바로 메어주는 자그마한 노력의 시작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