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건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봄 하늘이다. 봄은 가족의 화목을 위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로 가족 사랑의 계절이라 보아도 좋다. 하지만 가정이 언제나 화목할 수만은 없다. 매년 가정의 달을 정할 만큼 우리 사회가 가족에게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해 남의 집안일로 바라만보고 있지만은 아닌지 생각해 볼 때이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및 '아동 복지법' 개정에 따라 2014년 9월 29부터 아동학대 처벌 및 보호절차가 대폭 강화 되었다. 정부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위험한 범죄이다. 가정폭력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나와 관련 없는 사소하고 개인적인 ‘남의 집안일’로 여겨 관심 갖더라도 신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와 함께 피해자와 가해자조차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가정 내 폭력이 있는지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 '보라'는 의미로 매월 8일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의 '보라데이'를 정했다. 경찰청 또한 가정폭력 담당경찰을 두어 특별 관리하고 있다. 경찰청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 2012년 8762건의 가정폭력 검거건이 2013년엔 1만6785건으로 늘었으며, 구속 조치된 가정폭력사범은 2012년 57명에서 2013년엔 262명으로 4배 이상 구속조치 되었다. 가정폭력 신고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 리콜서비스를 실시해 재발여부 확인 시 수사를 하거나 보호시설과 연계해 재범률은 줄어들고 있다.

가정폭력 상담통계를 보면 경제적, 정서적, 성적폭력 형태로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수치심, 우울감, 무력감, 자존감 상실, 무력증, 신체적 피해 등 이차적 피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의 주된 피해자는 아동이다. 아동학대사건의 가해자를 보면 친부 41%, 친모 35%, 계모·계부 2%, 기타 20%로 아동학대의 대부분 가해자는 친부모로 나타난다. 아동에게 신체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문제지만 마음과 미래를 파괴하는 아동학대는 ‘영혼살인’으로까지 불리고 있어 더 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훈육과 학대'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보니 훈육 목적으로 체벌을 지작 하더라도 결국 부모의 감정이 점점 화로 고조되어 자기도 모르게 폭력의 강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혹시 내 아이니까 내 맘대로 때릴 수 있다? 맞고 사는 것은 이웃에게 창피하니 숨겨야 한다? 가정의 질서 유지를 위해 폭력을 써도 된다? 심한 말을 해도 때리지 않았다면 폭력이 아니다? 다른 가정의 폭력을 목격해도 그 집안의 일이므로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되새겨보아야 한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더 이상 남의 집안일이라며 바라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 우리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가정폭력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모든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수상한 그 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심되면 112나 1366으로 신고하자! 모두의 생각을 바꾸고 실천하면 가정폭력은 막을 수 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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