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가금현, 백승일 기자 =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한상율(62)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새누리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에 던진 말이다.

한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충남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계파 간의 갈등과 편 가르기 정치를 없애기 위해 국회의원 공천권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변했다.

그는 "편 가르기 정치는 대립과 반목을 낳고 불협화음과 정쟁을 낳지만 섬김의 정치는 화합과 봉사를 낳는다"며 자신의 섬김의 정치 철학을 언급 했다.

지난 14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현역인 김제식 의원과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친동생인 성일종 예비후보를 4·13 총선 서산·태안 지역 최종 경선 대상자로 발표했다.

한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 혹은 상위에 거론되는 자신이 왜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빠졌는지 새누리당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며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인데 지역민의 민심은 무시한 채 계파의 이해득실로 후보자를 선정하는 것이 과연 중앙당이 표방한 상향식 공천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와야 하기에 지역의 주인인 서산·태안의 유권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이 두 번씩이나 지역의 민심을 외면하며 이의신청을 묵과할 경우 출마를 위한 순서를 밟을 것이라고 전해 4.13총선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한 예비후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드리겠다, 새로운 변화의 정치를 하겠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던 새누리당이 다시금 편 가르기 구태 정치로 회귀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며 "지역 민심이 한상율을 끝까지 지지해 주신다면 국세청에서도 그랬듯이 국회에 입성하여 썩은 구태 정치를 개혁하고 지역발전을 꼭 이루고 싶다"고 역설했다.

서산에 거주하는 A모 지지자는 "새누리 중앙당이 두 번씩이나 서산·태안의 민심을 우롱하고 있기에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되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역 민심의 힘을 모아 서산·태안의 지역 발전을 이룰 적임자인 한상율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한상율 후보를 최종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공천을 배제하여 지역여론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비난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