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대신 원숭이의 재간이 그리울 때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12. 10(목)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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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정화 경사 = 서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2015년도 乙未(을미)년은 양띠의 해였기에 우리 모두는 평온한 한해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한해를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양이라는 동물은 온순하고 고집이 세다고 알려져 있다. 순한 사람,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을 일컬어 양같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양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양이라는 동물은 앞에서 사람이 끌고 가야하며 경고망동하며 방정맞은 성격을 비유 할 때도 언급되기도 한다. 누군가 앞에서 잘 이끌어 갈 때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 천성을 타고난 동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물도 이럴진대 사람이야 오죽할까, 누구나 장단점을 가지고 태어났고 자신의 장점을 기회로 살려 발전시키는 사람만이 성공의 길에 안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다가오는 丙申(병신)년은 원숭이의 해로 해당되는 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기회포착이 빠르고 판단력과 행동력이 뛰어나고 사교력이 뛰어나 개인별로 기대하고 성취하려는 바가 클 것이라 본다. 이러한 바람은 한 개인의 것만은 아니라본다. 올 한해가 어디 평범한 해였던가. 어느 한 해보다 사건사고가 많았고 놀라움, 슬픔, 절망이 컸던 한해였지 않은가.

세계적으로는 지금도 계속되는 테러단체의 잔인한 행위로 수많은 목숨을 잃었고 국내로는 세월호 사건으로 어린학생들의 슬픈 사연과 그 가족들의 눈물을 지켜봐야하지 않았나. 그 슬픔을 위로해주기 위해 교황님이 방문해 수일동안 여러 곳을 보듬어주셨고, 그 상처가 아물기 전에 메르스라는 공포가 다시 찾아와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며 외출을 삼가 할 정도의 초유의 상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재해가 인재로 이어진 것이기에 그 안타까움과 충격을 온 국민은 더욱 크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우리 모두는 올해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를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고 지친 한해를 보냈다. 자신에게 맞는 치유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각종 힐링프로그램이 대내외적으로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우리는 계속해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의기소침한 채 모여 앉아서 누군가 우리를 이끌고 목적지로 데려가 주기만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는 없다. 언제 다가올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밝고 긍적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서 빠른 행동과 판단력으로 위기를 헤지고 나아가는데 더욱 집중을 하면 어떨까. 물론 명심해야 할 한 가지는 있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자만하지 말고 까불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