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전인철 기자 = 충남도의 무질서하고 변칙적인 재정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환황해포럼(20일)을 개최하면서 별도의 예산 편성 없이 충남연구원 예산으로 추진한 것이 화근이 됐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일 기획조정실과 도립대, 홍보협력관 소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백낙구 위원장(보령)은 "환황해포럼을 갑자기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도를 모르겠다" 며 "행사비 4700만원이 적은 예산이 아니다. 도가 예산 편성이 녹록치 않으니 충남연구원 등을 떠밀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황해포럼이 실질적으로 도민에게 어떠한 영향과 질을 높을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내용 면면을 보더라도 도정에 관한 내용은 미흡하다. 무질서한 재정운용을 차단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조길행 위원(공주)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사업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국비를 반납하는 사례도 있다" 며 "사업계획 단계부터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사업추진과정의 철저한 지도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유병국 위원(천안)은 "도정종합홍보물제작 2000만원, 예비비 17억6800만원 등을 증액 편성한 이유가 무엇이냐" 며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한지 의문" 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욱 위원(천안)은 "환황해프로젝트 추진사업비로 연말 1000만원을 편성했다" 며 "다른 예산으로 미리 집행하고 사후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고 추궁했다.

이용호 위원(당진)은 "도 사회지표조사 용역비로 본예산에 편성된 1억4300만원을 전액 명시이월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며 "연내 사업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안일한 업무행태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가로막았다" 고 질타했다.

이기철 위원(아산)은 "남북교류협력기금 적립이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 등 남북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 적립이 시급하다" 고 촉구했다.